10월29일 영남일보 김경호 원장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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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tmri 작성일13-10-29 16:00 조회7,7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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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9일 영남일보 - 전문의에게 듣는다 코너-

몸은 아픈데 원인을 모를 땐 영상의학과 노크하세요

30대 초반의 박모씨는 올해 초 대구의 한 영상의학과의원을 찾았다 깜짝 놀랐다.

평소 두통이 심해 대학병원에서 여러 차례 진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고민 끝에 영상의학과에서 MRI를 촬영한 결과 5㎝ 크기의 뇌종양이 발견된 것. 현재

박씨는 뇌종양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박씨처럼 몸은 아픈데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영상의학과의 문을 두드리는 환자가

늘고 있다.


초음파 유방·갑상선 등 신체표면의 구조 정확 분석

CT 교통사고·뇌출혈 등 긴급상황때 널리 쓰여

MRI 가장 선명한 장비…척추질환에 주로 활용


◆기본 중 기본 엑스레이, 초음파

김경호 대경영상의학과의원 원장은 질환의 원인을 정확히 알고 싶다면 영상의학과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상의학과는 이전에 방사선과로 알려졌다. 영상의학과는 엑스레이, 초음파, 전자기장

 등을 이용해 신체 내부에 대한 영상정보를 얻어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곳이다.

흔히 몸에 어떤 증상이 일어나면 집 근처 가까운 병원을 찾게 된다. 그러나 간단한 검사

로도 정확한 진단이 어려우면, 영상의학과에서 CT나 MRI 촬영을 받아볼 것을 권고받게

 된다. 이곳에서 검사를 마친 후 다시 해당 병원을 찾는다. 결국 하나의 질병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에 세번이나 가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몸에 어떤 증상이 일어나

면 바로 영상의학 전문의를 찾아가 필요한 검사를 받은 후 해당 질병을 치료하는 병원

으로 가는 것이 편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영상의학과에서 검사받게 되는 항목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기본적인 것이 바로 엑스레이다.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서는 흉부, 복부 및 사지의

 뼈상태를 알 수 있다. 특수 엑스선 검사로는 식도, 위, 대장 조영술, 나팔관 검사,

요로 촬영이 가능하다.

다음으로는 초음파 검사가 있다. 초음파를 생성하는 탐촉자를 검사 부위에 밀착시켜

초음파를 보낸 다음 되돌아오는 초음파를 실시간 영상화하는 방식이다. 초음파 검사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르고 편리하게, 인체에 해가 없이 검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유방, 갑상선, 근골격과 같이 우리 몸의 표면에 위치한 구조를 쉽고 정확하게 평가

할 수 있다. CT(Computed Tomography·컴퓨터 단층촬영)나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자기공명영상)에 비해 검사 장비를 쉽게 움직일 수 있어 중환자나

 수술 직후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 유리하다. 10여분 이내에 검사를 모두 끝마칠 수

 있다.

하지만 유방암 검사의 경우 환자 스스로 세심한 판단이 필요하다.

유방암 검사는 연령대에 따라 검진방법이 조금씩 다르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유방암 검사는 크게 유방촬영술인 맘모그라피(엑스선을 이용한 촬영술로, 유방을

한쪽씩 기기 사이에 넣고 납작하게 만든 뒤 촬영함)와 초음파검사로 구분된다.

김 원장은 “20~30대 한국여성의 90%는 지방조직보다 유선이 발달한 치밀 유방이다.

이 경우 유방촬영술로는 암 조직과 비슷한 하얀 색이 나오기 때문에 분별이 어렵다”며

“젊은 여성은 1차적으로 초음파검사를 받는 게 좋다. 초음파는 유선조직은 하얗게,

종양은 까맣게 나와 암을 구별해내기가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암의 초기단계를 나타내는 징후 중 하나인 석회화병변은 유방촬영술에서 더

잘 보이므로 유방암 고위험군은 유방촬영술 검사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


◆보편화된 CT 대 선명한 MRI

엑스레이 검사로도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면 CT촬영을 고민해 봐야 한다.

CT는 엑스선을 빠른 속도로 인체에 통과시켜 횡단면 상을 얻는 것이다. 일반 엑스선

촬영은 앞뒤 여러 영상이 겹쳐 보이지만, CT 촬영은 신체의 일정 부위를 절단해 보는

것처럼 깨끗한 2차원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이를 컴퓨터로 재구성해 3차원 입체영상을

 만들게 된다. 조직 사이의 미세한 밀도 차이까지 구별해 조기 진단에 유용하다. 뇌, 위,

 간, 폐 등 움직이는 장기 검진에 사용되고 두경부위 종양, 폐암, 식도암, 간암, 위장관

종양, 골종양 등 거의 모든 질환을 검사한다.

특히 머리 부상이나 추간판탈출증과 같은 척추질환 등 신체부위의 손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검사 시간은 5분 정도다. 이 때문에 교통사고나 뇌출혈 등 긴급상황

시 유용하다.

CT는 MRI에 비해 더 보편화된 검사다. MRI에 비해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고 움직이는

장기 검진에 유용해 검사하는 동안 장운동, 호흡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정확한 진단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보험적용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엑스선 발생기가 몸을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촬영하기 때문에 일반 엑스선 촬영보다

방사선 노출량이 많다.

MRI는 가장 선명한 장비로 보면 된다.

검사하고자 하는 부위에 고주파를 보내어 인체 내의 수소원자핵과의 상호작용에 의한

 에너지의 방출을 검사하며 영상을 만드는 진단기법으로 인체의 횡단면, 종단면,

측단면을 동시 촬영할 수 있다. 다른 방사선 검사에 비해 방사선 피폭이 없고 CT상에서

 잘 보이지 않는 혈관, 인대, 근육, 연부조직을 높은 해상도로 관찰할 수 있다.

뼈나 석회화된 장기의 진단에는 CT보다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뇌출혈, 뇌경색,

뇌종양 등 뇌질환과 디스크 탈출이나 퇴행성 척추질환 진단에 많이 활용되며 무릎과

어깨, 손목, 발목, 팔꿈치 등 관절 이상이나 스포츠 관련 외상 진단에도 사용된다.

두경부 염증이나 종양진단에도 유용하며, 검사시간은 30~40분 정도로 긴 편이다.

김 원장은 “질환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해당 병원을 찾는 것이 치료에 가장

효율적일 수 있다. 특히 초음파 검사의 경우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질병 원인을 찾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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